'예술과 건축, 경계를 허물다'..내년 상반기 개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문화의 볼모지' 대구에 시립미술관이 생긴다. 2007년 5월 착공에 들어간 대구시립미술관은 지난 3월 준공된 이후,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덕산자락에 위치해 주변 풍광이 빼어난 데다 접근성이 좋아 문화생활을 즐기는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대구시립미술관의 시공사가 바로 현대산업개발이다. 이미 부산 김해 경량전철사업, 울산신항개발 1-1단계, 마산항 개발 1-1단계, 부산신항 2-3단계, 평택항 내항 동부두, 수석호평간도로, 강남순환도로 등 10여개의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시립미술관 공사를 통해 임대형 민간사업(BTL)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BTL(Build Transfer Lease) 사업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자금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국가나 지자체에 시설을 임대하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 방식이다. 학교 기숙사 등을 제외하면 이번 시립미술관이 국내 최초로 시도된 순수 건축 BTL이라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대구시립미술관은 1997년 지역의 미술, 학계 등의 건립 요구에 따라 1998년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 건립 기본계획을 세우고 부지 선정, 설계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추진돼 2002년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이후 대구시의 재정여건이 원활하지 않아 2005년 문화관광부 BTL선도 사업으로 선정돼 대구뮤지엄서비스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사업에 참여를 하게 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운영주체인 대구뮤지엄서비스의 주간사로써 향후 20년간 미술관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7만1065㎡ 부지에 연면적 2만701㎡,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대구시립미술관은 유물 및 예술품의 보관과 작품보호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연간 온도 및 습도 차이가 현저한 기후 특성을 감안해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공기, 병충해 등 여러가지 유물약화요인을 차단한 최신 항온·항습 시스템을 적용했다.아울러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수장고의 상·하·좌·우 모두 외부와 직접 접하지 않도록 공기층이 설치된 이중구조로 설계했다. 항온·항습 사양의 공조기를 통해 수장고 내부와 외벽 공기층 공조를 별도로 운영하는 공조계획도 수립했다.이러한 설계로 대구시립미술관의 수장고는 공조기 고장이나 사람의 출입으로 온도의 상태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하게 되더라도 환기기능과 습도유지 기능이 작동해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외벽 콘크리트 벽체에서 방출하는 알칼리성 수분을 차단하기 위해 무기질계 조습판넬도 시공됐다.친환경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심야의 값싼 전력을 이용해 냉동기를 가동하고, 남은 열은 저장했다가 주간 냉방에 활용하는 빙축열 시스템이 도입됐다. 빗물을 활용하는 빗물저수조와 친환경 등기구도 선보이게 된다. 시립미술관 개관이 대구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주민들이 편안히 즐기고 쉴 만한 휴식공간 마련에도 힘썼다. 미술관 로비는 아트리움 형식의 온실공간으로 조성해 쾌적함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설치미술과 행위미술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어리이를 위한 기획 전시관, 미술정보센터, 교육실, 컨벤션홀, 레스토랑 등의 문화·휴식공간 역시 두루 갖췄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시실의 구성 및 계획, 마감 사양 향상, 품질 개선, 수장고 증축, 외부 조경 계획 등 대구지역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며 "전시를 계획하는 사용자의 필요사항을 반영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적 정원 개념의 수변 휴게공간과 대덕산의 풍광까지 즐길 수 있도록 미술관 주변에 산책로를 마련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술문화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국제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현대산업개발은 단순히 미술관을 건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광수 원장을 위원장으로 지역 예술가, 작가, 교수로 구성된 개관추진위원회의 다영한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대학교 학생기숙사 민간투자시설사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민자기숙사 등 다수의 교육시설에 이어 이번 대구시립미술관과 같은 전시시설, 관람집회시설 등의 일반건축 BTL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축 BTL사업분야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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