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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교통개선대책 자동차보험 손해율 70%대로 하락


5월 손해율 74.1% … 제도개선 효과

90%에 육박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들어 70%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3개 손보사들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4.1%를 기록했다. 4월에 비해서는 1.4%p 올랐지만, 지난해 5월보다는 2.5%p 하락했다.

자동차보험의 예정손해율 70.7%보다는 높지만,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는 5월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70.7%를 넘으면 적자가 발생한다.

70% 초반대까지 떨어진 손해율을 고려할 때, 올해에는 2010 회계연도와 같은 대규모 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보험료 할증기준 변경에 따른 과다한 보험금 지급과 사고율 증가에 따라 1조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5월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0%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한화손보(73.2%)와 더케이손보(73.4%), 동부화재(73.6%)순이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 롯데손보는 70% 중반대를 유지했고 흥국화재가 79.0%로 가장 높았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손해율이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전통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는 손해율이 낮았다"며 "본격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는 6월부터는 손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해말 발표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추세를 보일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개선대책에 포함됐던 자기부담금(보험료 할증기준) 정률제 전환, 차량 수리시 견적서 확인, 렌트카 요금 합리화, 판매비 제한 등이 올 1월부터 시행되면서 손해율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 특히 과다한 보험금 지급을 불러왔던 자기부담금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면서 차량 수리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아직 통계적으로 잡힌 것은 아니지만, 자기부담금 제도가 변경되면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조심스럽게 제도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보통 3∼4% 개선되는데, 현 손해율 하락은 그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4∼6월 통계가 7월말이면 정리되기 때문에, 8월이면 제도개선의 효과여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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