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수퍼타워 설계 123층 높이 555m… 서울의 천장이 높아진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 수퍼타워(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오전 6시가 되자 현장에 설치된 23대의 펌프차들이 일제히 지하 6층으로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층인 123층 롯데 수퍼타워의 공사가 사실상 첫 출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오전 시작된 기초 콘크리트공사(MAT)의 핵심공정인 콘크리트 붓기는 다음날 정오까지 3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총 5300대의 레미콘 차량이 서울 인근 8개 시멘트 공장에서 7700t의 콘크리트를 실어날랐다. 이를 통해 축구장 넓이 80% 크기인 가로·세로 각 72m에 건물 2개 층 높이인 6.5m 깊이의 공간을 콘크리트로 채웠다.
롯데 수퍼타워는 총 555m 높이로 여의도 한화 63시티(249m)의 2배가 넘는다. 이에 걸맞게 기초 공사도 대규모였다. 사용된 콘크리트 양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기초 공사의 2.5배에 달했다. 연면적도 부르즈 칼리파(50만㎡)보다 롯데 수퍼타워(78만2497㎡)가 훨씬 넓다. 국내 빌딩 건축물에는 최초로 지름 5.1㎝짜리 철근 4000여t도 사용됐다.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는 "공사에 사용된 레미콘 차량 5300대를 일렬로 주차하면 롯데 수퍼타워 현장에서 경기도 오산까지 연결할 수 있는 거리(53㎞)에 달한다"며 "설계에서 시공, 건설관리(CM)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진이 추진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 수퍼타워는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9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건설된다. 롯데물산은 올해 말까지 지상 6층 높이의 건물을 올리고 2015년 3분기에 건물 전체를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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