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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의 행복

의사소통장애 지방대 ‘취업 잘되는 科’ 신설 붐

2012년 입시를 앞두고 각 대학들이 사회적 수요가 늘었거나 취업가능성이 높은 학과를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이는 대학의 생존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신입생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3일 전국 각 대학에 따르면 호남대는 내년 입시부터 문화산업경영학과와 언어치료학과, 소방학과, 상담학과 등 4개 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문화산업경영학과는 국책사업으로 광주에서 추진 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 일자리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신설됐으며 문화기획,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 문화마케팅 등을 가르친다. 언어치료학과 신설은 전체 인구 중 10%가량이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있는 데다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정 증가로 관련산업 종사자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 소방학과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방공무원, 소방설비기사, 소방안전교육사, 소방시설관리사 등의 배출을 목표로 한다. 상담학과 신설 역시 최근의 전문상담서비스 수요 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직업상담사, 산업인력공단임상심리사, 사회조사분석사, 청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등을 양성하게 된다.

동우대는 내년 입시부터 강원 속초캠퍼스에 청소년상담복지과, 관광외국어학부, 외식산업과, 사이버보안과, 해양생명과학과 등 5개 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이 있는 이들 학과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에 강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캠퍼스 정원 1250명 내에서 일부 학과의 정원을 줄였다”고 말했다.

배재대도 일부 학과를 폐지하고 사회적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여가서비스경영학과, 문화예술콘텐츠학과, 실버보건학과 등 3개 학과를 신설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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