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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의 행복

말더듬이 [킹스 스피치] 저도 말더듬이 심했었어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킹스 스피치<;.

이 영화는 '말더듬'이라는 컴플렉스를 가진 조지 6세가 말더듬을 극복하기까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는게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저역시 어렸을 때 조지 6세처럼 말더듬이 심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영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버티(조지 6세)는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게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연설문을 낭독하려는 버티, 그러나 입만 뻥긋거릴 뿐 목에서 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지만, 버티는 끝내 한 문장도 채 마치지 못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버티가 너무 안쓰러운 나머지 눈을 가리고 있었거든요.

아무리 말을 하려고해도 나오지 않는 답답함. 겪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모르십니다.

국민들 앞에서 졸지에 '바보 인증'을 하게된 버티는 연설을 위한 특훈을 시작합니다.

박사라면 박사, 전문가라면 전문가 등 자신의 컴플렉스를 고쳐줄 사람들을 불러모으지만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왕인 아버지는 연설도 제대로 못하는 버티는 구박하고,

어떻게든 컴플렉스를 고치기위해 전전긍긍하던 그는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라이오넬이라는 이 친구, 상당한 괴짜입니다.

자신이 직접 궁전을 찾아오지 않고 왕자에게 직접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하는 한편,

친족들만이 부를 수 있는 왕자의 애칭(버티)을 부르며 '친구먹자'고 합니다.

당연히 버티는 무엄하다고 소리치고 사무실을 뛰쳐나오지만,

라이오넬의 수업에서 가능성을 찾은 버티는 다시 한 번 라이오넬의 사무실을 찾게됩니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업. 그런데 의아하게도 종종 라이오넬은 버티에게 버티의 옛 이야기를 묻습니다.

버티는 그것이 수업과 무슨 상관이냐며 말을 않지만, 어느 날 왕실 문제로 지칠대로 지친 버티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버티가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고 하는 순간, 버티와 라이오넬은 친구가 되었죠.

라이오넬의 언어 치료 방법은 다름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라이오넬의 언어 치료 방법이었죠.

라이오넬이 궁극적으로 버티의 말더듬을 치료해줄 수 있었던 것은 발성법을 가르쳤기 때문이 아니라,

버티의 이야기 속에서 건져낸 트라우마를 없애주고, 버티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1939년, 영국이 히틀러의 독일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전시에 들어서면서 버티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단결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연설을 하게 됩니다.

여느 때처럼 마이크 앞에서 머뭇거리는 버티.

그러나 그의 앞에는 스승이자 친구인 라이오넬이, 항상 그를 믿고 응원해주는 아내가, 신료들이, 국민들이 있습니다.

마침내 버티는 성공적으로 연설을 끝마치고, 발코니로 나간 버티에게 국민들의 따뜻한 박수가 쏟아집니다.

앞서 말했듯이 한 때 저역시 말더듬이 심했고, 그 때문에 이 영화가 맘편히 볼 수 있는 성질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컴플렉스를 고치기 위한 왕의 노력과 옆에서 그를 돕는 친구의 우정, 그리고 아내의 사랑.

아카데미가 인정한 작품답게 좋은 영화 한 편 본 것 같습니다. 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콜린 퍼스의 말더듬이 연기가 단연 압권입니다.

말더듬이 왕의 컴플렉스 극복 스토리, >;킹스 스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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